어제 새벽, 모두가 예상한대로, Fed의 FOMC 정례회의에서는 베이비 스텝(25bp)이 확정되었다.
그러나 제롬 파월 의장이 "연내 금리 인하는 예상하지 않고 있으며 우리의 기본 가정도 아니다"라고 못 박으면서, 한번 3대 지수 모두 급락을 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1.63% 하락한 32,030.1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60% 하락한 11,669.96에, S&P500 지수 역시 1.65% 하락한 3,936.97에 장을 마쳤다.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도 0.81% 소폭 하락한 3,091.71에 장을 마쳤다.
또한, Fed는 이날 공개한 새 점도표를 통해 추가 금리인상이 한 번밖에 남지 않았을 가능성을 시사했으나, 파월 의장은 "우리가 금리를 더 올릴 필요가 있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은 끝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침체 우려 속에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3.6%대에서 3.5% 아래로, 2년물 미 국채 금리는 4.1%대에서 4% 선 밑으로 각각 내려갔다.
IBK투자증권 권기중 연구원은 "성명서를 확인해 보면 '지속적인 인상'에서 '약간의 추가적인 정책 긴축'으로 변경했는데 이는 Fed의 긴축 기조가 일부분 완화됐음을 보여준다"면서도 "긴축 기조 완화를 시장에 적나라하게 드러낼 시에 물가 상승률이 안정되지 못할 위험성을 여전히 의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했다.
기자회견에서 제롬 파월 의장은 여전히 목표 물가상승(인플레이션) 2% 달성을 지속적으로 언급하면서, 최근의 은행 시스템 위기에 대해서도 모든 필요한 수단을 동원할 것을 강조했다. 마지막에는 연내 금리 인하가 없음을 재차 강조하기까지 했다.
권 연구원은 "SVB 사태가 일어나기 불과 며칠 전 파월 의장이 의회 증언에서 강한 금리 인상 기조를 보인 만큼, 또 다시 급격히 정책 스탠스를 변경하기는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25bp 인상으로 기준금리는 5%에 달성했고, 최근의 신용 경색 우려 분위기까지 고려한다면 당분간 통화정책의 파급효과를 점검해야 될 시기가 왔다. 최종금리(Terminal Rate)에 도달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권 연구원은 GDP 하향 조정에도 주목했다. 그는 "최근의 은행 위기에 대해 계속해서 안정감을 드러내면서도 Fed 역시 금리 인상에 따른 총수요 위축이 점차 가시화하고 있음을 인정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파월 의장은 아직 경기 연착륙 경로를 찾을 수 있다고 언급했지만, Fed 주시하는 단기 선물 스프레드는 가파르게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결론적으로 유동성 축소 여파에 따른 경기 둔화가 점차 드러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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