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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경제] 1분기 메모리 3사 영업손실 규모 10조원 육박 전망

by 당나라 2023. 3.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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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글로벌 경기 침체 여파로 인한 메모리반도체 업황 악화로 메모리 빅3라 불리는 삼성전자, SK 하이닉스, 마이크론을 포함한 메모리 업계 분위기가 심상치않다.

메모리 부분 1위인 삼성을 비롯해 메모리 업계의 손실을 큰폭으로 나타나고 있어 투자에 유의해야할 듯하다.

2022년 4분기 D램 점유율 (출처 : 트랜드포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글로벌 메모리반도체 빅3의 1분기 실적부진이 예상보다 훨씬 심각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아직 실적 발표까진 한달여가량 남았지만 시장 및 증권가에선 3사의 영업적자 합계가 10조원에 육박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도 심각할 것이란 우려다. 

글로벌 메모리업체 빅3 (삼성, 하이닉스, 마이크론)


3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메모리 사업에서만 1조원에 가까운 적자를 낸 데 이어 올해 1~2월에도 3조원에 가까운 손실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12월부터 삼성전자가 메모리 사업에서 큰 폭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며 “올들어 메모리 사업 적자 폭이 커지면서 12월부터 2월까지 3개월간 4조원에 가까운 손실을 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메모리 사업에서 3개월 단위로 3조~4조원 적자를 기록한 것은 유례가 없는 일이다. 2000년 대 이후 삼성전자가 메모리 사업에서 연간 적자를 기록한 것은 2001년과 2008년밖에 없다. 2001년 IT 버블이 붕괴한 후 약 2000억원 적자를 기록했으며 글로벌 금융위기와 함께 메모리 치킨게임이 절정에 달하던 2008년에는 메모리 사업에서 약 6900억원 적자를 기록했었다.

삼성전자가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시장에서 이 정도 규모 적자를 기록한다면 SK하이닉스나 마이크론도 큰 폭의 손실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SK하이닉스의 1분기 영업손실 컨센서스는 약 2조7000억원 정도다. 일부 증권사는 SK하이닉스 적자 규모가 이런 컨센서스보다 더 클 것으로 내다본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 1분기 적자 규모는 3조2000억원에 이를 것”이라며 “D램 분야에서 1조4000억원, 낸드플래시 1조8000억원 적자를 기록할 것이며 올 한 해 적자 규모는 11조원으로 더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이크론의 영업손실도 SK하이닉스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1분기(2022년 12월~2023년 2월)에 조 단위 적자가 불가피할 것이란 게 시장의 중론이다. 이에 따라 마이크론까지 합쳐 메모리 3사의 1분기 영업손실 규모는 최대 10조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특히 3월 하순에 있을 마이크론 실적 발표는 메모리 업체들의 ‘역대급 손실’에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메모리 시장은 여러 사이클이 있었다. 하지만 3사의 분기당 손실 규모가 10조원에 육박할 만큼 불황이었던 적은 찾아보기 어렵다. 

이번 하락장은 독특한 특징이 있다. 이전 불황기에서는 업계 선두 자리를 유지했던 삼성전자보다 SK하이닉스나 마이크론의 손실 규모가 컸다.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D램 평균판매단가(ASP)가 20~30% 이상 하락하면서 '팔면 팔수록 손해'인 상황이다. 그럼에도 삼성전자는 다른 업체와 달리 ‘인위적 감산’을 하지 않고 재고 소진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 D램 점유율이 갑작스럽게 큰 폭으로 오른 점이 그 증거 중 하나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 D램 점유율은 45.1%로 3분기 대비 5% 가까이 상승했다. 이 같은 정황 때문에 삼성전자가 다른 업체들보다 더 큰 손실을 거둘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문제는 앞으로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D램 가격은 올해 1분기 20%, 2분기 11% 추가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낸드플래시 역시 같은 기간 각각 10%, 3% 떨어질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챗GPT 등 고성능 메모리 영향으로 하반기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는 시각이 제기되지만 당장 메모리 시장에 큰 영향을 줄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챗GPT를 비롯한 AI 수요 증가는 전체 5% 비중을 차지하는 HPC(고성능 컴퓨팅)용 일부 수요에만 기여하고 있다”며 “모바일 D램 수요 감소는 일부 완화됐지만 PC나 특히 서버용 수요 감소가 심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결국 급격하게 치솟은 재고를 어느 정도 정리해야 시황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본다. 현재 D램 재고량은 17주 이상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를 소진하려면 최소 6개월 이상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반도체 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D램 재고량을 감안하면 올해 뿐 아니라 내년 업황도 나쁠 수 있다는 것을 배제하기 어렵다”면서도 “반도체 사이클이 짧아지고 인공지능 등 신산업 수요가 활성화되는 것이 그나마 기대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출처 : 미디어 디일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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