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인 워렌 버핏이 대만 반도체기업인 TSMC 주식을 1분기만에 보유주식의 86%를 처분했다.
주식은 얼마든지 사고, 팔수있다.
하지만, "10년 동안 보유할 주식이 아니면 10분도 보유하지 말라"는 말을 했던 버핏이다.
그래서 더 이례적이고, 놀라운 소식이다.
버핏의 경우, 어느 정도 독점적 지위에 있는 기업을 싼값에 사들여 장기 보유하는것으로 유명한데,
현재 버크셔 해서웨이에서 보유 중인 Top5 종목은 애플, BoA, 코카콜라, 아메리칸익스프레스, 옥시덴탈이 있다.
그런 그가 TSMC를 사들였다.
지난해 TSMC는 반도체 섹터와 더불어 많은 하락이 있는 상태로, 약 40%이상이 하락한 상태였고, 전체 파운드리 시장의 시장점유율이 70%가 될정도로 엄청난 가치의 업체였기때문에, 충분히 좋은 기업으로 생각한 듯하다.
그러나 한분기만에 처분했고, 버핏은 이 주식으로 인해 약 3천억 달러의 시세차익을 올렸을 것으로 보고있다.
TSMC 주식을 이렇게 빠른 시간안에 상당부분 팔아버린 이유를 시장에서는 아래와 같이 2가지로 보고있다.
1. 반도체 산업의 특성상 번돈의 상당부분을 재투자하기때문에 생각만큼 매력적이지 않은것
2. 사업적 경쟁 우위의 불확실성
버핏의 동료 찰리멍거는 반도체 산업에 대해서, “반도체 산업은 매우 독특한 산업이다. 반도체산업에서는 번 돈을 모두 가져가야 하며 새로운 세대의 칩이 나올 때마다 이전에 번 돈을 모두 쏟아 붓는다”라며 “게임에 머물고 싶다면 모든 것을 강제로 투자해야 하는데 나는 그런 사업을 싫어한다”라고 말했다.
이 말에서 알수있듯이, 버핏은 자신이 투자하는 회사는 이익을 많이 낼수있고, 그 이익으로 시설투자가 아닌 주가 상승/또다른 이익 창출을 하길 원한다.
하지만, 실제 2022년 TSMC는 매출의 약 50%를 설비투자에 재투자했고, 삼성도 비슷한 규모의 설비투자를 진행했다.
자신의 원칙과는 다른 반도체 섹터의 투자를 그리 좋아하지 않을수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다른 이유인 사업적 경쟁 우위의 불확성에 대해서는..
TSMC는 애플의 유일한 칩 공급업체이면서, 세계 최대 파운드리 기업으로 현재까지는 강력한 경쟁우위를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삼성전자와 인텔과 같은 막강한 경쟁사들은 TSMC를 따라잡기 위해 엄청난 시설 투자를 하고있으며, 인텔은 미정부의 자국기업에 대한 반도체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한다는 점 또한 불안한 요인으로 보고있다.
이 2가지 때문에 버핏은 자신의 선호하는 기업들에 부합하지 않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TSMC는 2022년 사상최대 규모의 매출액을 달성했으며, 애플의 칩을 독점 공급하는데다 테슬라 또한 TSMC와 손을 잡기로 하는 등 여전히 강력한 기업이며, 충분히 매력적인 기업임에 틀림이 없다.
버핏의 투자와는 별개로, 성장 가능성과 투자 매력도는 충분한 기업이라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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