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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삼성전자] 파운드리 시장에서 TSMC와의 점유율 줄일 수 있을까?

by 당나라 2023. 4.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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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글로법시장에서 부동의 1위는 대만의 TSMC이다.

2위인 삼성전자는 TSMC를 겨냥해 맹추격전을 벌여왔지만 결과에 있어서는 만족스럽지 않다.

파운드리 1-2위인 TSMC(1위)와 삼성전자(2위)

지난해 파운드리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확인한 결과, 1위인 TSMC와 2위인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3분기보다도 격차가 더 벌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2022년 4분기에 TSMC는 58.5%를, 삼성전자는 15.8%를 차지했다.

이는 3분기에 비해 TSMC는 2.4% 오른 수치이고, 삼성전자는 0.3% 오른 수치이다.

양사간의 점유율 격차로 보면, 3분기 40.6%에서 4분기에 42.7%P로 약 2.1%가 더 벌어지게 된 것이다.

2022년 3,4분기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 (출처 : ZDNET korea)

 

시장조사업체인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매출은 전분기 보다 3.5% 감소한 53억9천1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4분기 점유율은 15.8%로 3분기(15.5%) 보다 0.3%포인트(P) 증가했다.

 

같은 기간 TSMC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보다 0.1% 소폭 감소한 199억6천200만 달러를 기록했다. TSMC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3분기 56.1%에서 4분기 58.5%로 2.4%P 늘어났다. TSMC는 매출 감소에도 점유율이 늘어난 배경은 경쟁 파운드리 업체의 고객사가 재고를 조정하면서 생산 물량을 줄였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TSMC가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었다.

그 결과 TSMC와 삼성전자의 지난해 3분기 40.6%P 점유율에서 4분기 42.7%로 더 벌어진 것이다.

트렌드포스는 "삼성의 고객사인 퀄컴과 엔비디아가 플래그십 하드웨어 제품에 사용되는 칩에 대한 주문을 TSMC로 할당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7나노 이하 노드에 대한 상당한 양의 수요를 잃었다"며 "현재 삼성은 주문재할당에 따른 생산능력 부진을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신규 주요 거래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TSMC는 6/7나노 노드의 수익 감소는 4/5나노 공정 수익이 증가하면서 대부분 상쇄했다"면서 "TSMC의 전체 수익에서 7나노 이하 노드의 점유율은 54%로 안정적으로 유지됐다"고 밝혔다.

3위 UMC는 지난해 4분기 가동률과 웨이퍼 출하량이 모두 감소하면서 매출이 전분기 보다 12.7% 감소한 21억6천500만 달러를 기록했고 점유율은 6.3%이다.

그 밖에 파운드리 점유율 순위는 4위 글로벌파운드리(6.2%), 5위 SMIC(4.7%), 6위 화홍그룹(2.6%), 7위 PSMC(1.2%), 8위 타워반도체(1.2%), 9위 VIS(0.9%), 10위 DB하이텍 (0.9%) 순이었다.

 

하지만, 아직 삼성에게 반격의 기회는 있다.

오늘 보도된 한경닷컴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세계적인 자율주행차용 반도체 개발업체 모빌아이(Mobileye)의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칩을 생산하기로 했다고 한다.

ADAS 칩은 자동차의 전방충돌 방지, 차로 유지, 스마트크루즈컨트롤 기능 등을 담당하는 핵심 부품이다.

삼성전자의 자동차용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수주 경험과 기술력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자율주행차 반도체 개발업체인 모빌아이

모빌 아이는 1999년 설립된 이스라엘의 자율주행차 관련 벤처기업으로, 
카메라나 레이더 등에서 수집된 정보를 자동으로 분석해 차량 운행을 실시간으로 통제하는 솔루션을 개발했으며, 2017년 인텔에 인수됐다.

 

모빌아이는 공장 없이 설계에 주력하는 팹리스라서 생산은 외부에 맡긴다. 지금까지 주로 대만 TSMC가 EyeQ 시리즈 생산을 맡았다.

 

삼성전자가 파운드리 일부 물량을 받자 시장에서는 ‘기술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의 자동차용 파운드리 수주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는 2019년부터 테슬라의 자율주행칩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미국의 인공지능(AI) 반도체 전문기업 암바렐라와 자율주행차용 반도체를 5㎚ 공정에서 생산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차량용 반도체 물량은 현재 위축된 파운드리 시장이 살아나는 ‘반전의 계기’가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3월 공개한 사업보고서를 통해 “기술경쟁력 제고와 더불어 전장(자동차 전자장비)용 반도체 시장 진입을 확대하고 있다”며 “파운드리 공정의 기술 리더십을 강화하고 자율주행 차량 분야 신규 고객사를 지속 확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를 찾아온 기회를 얼마만큼 잘 이용하고 잘 지켜낼 것인가가 앞으로의 파운드리 시장에서의 전망을 좌우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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